[ESG기획] “차별없는 교육을 위해..”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소개합니다
- 조회수 78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4-09-24
올해 3월 우리 대학 교육학부에 입학한 이소정 학생은 시각장애 1급 판정을 받은 장애학생이다. 고등학교 시절 특수학교를 다녔던 이 씨에게 지난 1학기 초는 혼돈의 연속이었다. 종이책으로 된 수업교재와 PPT같은 강의 자료는 읽을 수조차 없었고, 짧은 시간 안에 강의실을 찾아 헤매다 캠퍼스 한가운데서 길을 잃기도 했다. 편의를 위해 교내 식당에서 도입한 키오스크는 이 씨가 넘기 힘든 큰 산이었다.
완전히 달라진 환경으로 인해 적응에 어려움을 겪던 이 씨에게 우리 대학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지원은 큰 도움이 됐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측은 이 씨와의 상담을 통해 이동과 식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장애학생지원 장학도우미 학생을 매칭하고 각종 수업자료들을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에 전달해 점자정보 단말기로 읽을 수 있는 한글파일로 바꿔서 제공했다. 무엇보다 센터 직원들과의 각종 상담은 신입생으로서 겪을 수 있는 심리적 고립감을 줄이는데 일조했다. 이 씨는 “1학기 때 겪은 시행착오와 장애학생지원센터의 조력 덕분에 이번 학기 준비는 좀 더 체계적이고 수월하게 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 씨의 사례처럼 우리 대학은 ESG 가치 실현의 일환으로 장애학생들의 교육복지를 향상시키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0년 장애인 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 따라 설립된 장애학생지원센터를 중심으로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제도를 시행 중이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주요업무 | |
○ 장애학생 원스톱 학습 지원 | ○ 장애학생 장학도우미 운영 |
○ 속기사 지원 | ○ 장애학생 특성화 프로그램 운영 |
○ 장애학생 진로 취업 교육 및 행사 | ○ 장애학생 상담실 운영 |
○ 학습 보조기 상담 및 대여 | ○ 재학생 장애인식개선 교육 |
장애학생 학습권 보장을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
가장 대표적인 것이 바로 한국장학재단의 지원을 받아 운영 중인 장애학생 학습지원사업(학습지원 국가근로 장학 도우미)다. 센터는 매 학기 초 장애학생지원 장학도우미를 모집하는데, 이들은 장애학생과 1:1로 매칭이 되어 수업 내용을 대필해주기도 하고 복잡한 교내 이동과 식사를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장애학생들의 눈과 귀가 되어 캠퍼스 생활 중 마주하게 되는 다양한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심리적 안정감까지 전해주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다.
장애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한 제도도 운영 중이다. 장애학생으로 등록이 되어 있을 경우 수강신청 시 탈락 없이 우선 수강이 가능하며 장애학생의 성적평가는 장애정도에 따라 절대평가가 가능하다. 또한 개강 전 학과와 조율을 통해 접근이 힘든 강의실 교체 등이 이루어지며, 장애학생 수강과목 교강사에게는 수업 및 시험 관련 별도 지원과 협조를 요청하여 장애학생 개개인에 맞는 수업지원이 가능하도록 돕고 있다. 이 밖에도 중증 시각장애 또는 청각장애 학생을 대상으로 전문 속기사를 지원하여 수업내용 속기나 대체교재 제작하여 제공하고 있으며, 전용 상담실 운영, 각종 학습기자재(전동휠체어, 높이조절 책상 등) 지원 서비스도 이용 가능하다.
인식개선 캠페인과 시설 개선 병행
장애학생지원센터는 매년 교내 학생들을 대상으로 시각, 청각, 지체 등 장애유형 별 장애 체험과 장애인식개선 특강 등 각종 행사를 개최하여 장애인과 비장애인 간의 이해와 공감을 넓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한국시각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지난 여름방학 기간 중 3회에 걸쳐 주최한 ‘모두가 편리한 학교 만들기’ 프로그램에선 시각장애 체험 및 안내 보행 체험을 하고 장애학생지원센터 교직원과 학생들이 함께 캠퍼스를 돌아다니며 점자 스티커가 필요한 장소를 탐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후 학생들이 직접 점자스티커를 제작해 명신관 1 ~ 5층 강의실 팻말과 자판기 등에 부착했다.
앞서 5월에는 순헌관 광장에서 서울서북지역연합 장애인복지관과 함께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는 “퀴즈를 풀면서 장애에 대한 관심을 높이는 부스를 운영했는데 200여 명의 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인기가 있었다”며 이번 2학기에도 한 차례 더 장애인식개선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사진 좌측부터) 프라임관 '희망누리라운지'와 순헌관 '순헌희망누리라운지'
장애학생들을 위한 편의시설도 확충했다. 지난 1학기 순헌관 1층에 장애학생휴게실인 ‘순헌희망누리라운지’를 오픈하고 프라임관 로비에 위치한 희망누리라운지도 장애학생지원센터 사무실과 분리된 독립공간으로 새롭게 단장했다.
장애학생지원센터 이은경 부장은 “휴게 공간을 더 사적으로 편하게 이용하고 싶다는 학생들의 의견을 반영해 시설 공사를 진행했다”며 “라운지에 개인 사물함과 침대를 마련해 안정이 필요한 학생들이 언제든 편하게 휴식을 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센터 측은 장애학생들을 위해 교내 시설을 안내하는 ‘배리어프리 맵(Barrier-Free Map)’도 최근 새롭게 업데이트하여 배포하는 등 인프라 개선 및 안내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다.
우리 대학 장애인 편의시설들이 표시된 배리어 프리맵(Barrier-Free Map)
장애학생 취업 지원 등 우리 대학만의 강점 돋보여
우리 대학은 이와 같은 지원 정책 뿐만 아니라 다른 대학에서 찾아보기 힘든 장애학생 교육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일반 대학 최초로 청각장애학생 속기록 강의실을 설치하고 시각장애인 안내견에게 명예학생증과 명예졸업장을 수여해 언론의 주목을 받기도 했다. 2021년에는 교육부 주관 장애대학생 진로·취업 사업에 선정돼 서울권역 거점대학으로서 3년간 40개 대학 장애학생들을 대상으로 취업특강, 멘토링, 취업캠프, 메타버스 채용 설명회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러한 노력에 힘입어 우리 대학은 2011년부터 4회 연속으로 장애학생 교육복지 최우수 대학에 선정됐다.
그동안 시각장애 피아니스트이자 제20 ~ 21대 국회의원인 김예지 동문과 시각장애인 최초의 일반학교 영어교사가 된 김경민 동문, 그리고 그 뒤를 이어 중등교원이 된 윤서향 동문과 같이 장애를 극복하고 당당히 삶을 설계해 나가는 숙명인들이 꾸준히 나온 배경에는 이처럼 장애가 차별로 이어지지 않도록 하는 학교의 정책적 노력이 있다.
이은경 부장은 “고등학교까지 특수학교를 다녔던 학생들은 대학 입학이 실질적으로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것과 마찬가지”라며 “이들이 순조롭게 캠퍼스 생활에 적응하고 자신감을 가질 수 있도록 관련 부서 및 학생단체들과 협력하여 촘촘한 지원체계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 장애학생지원센터 안내 1) 운영시간: 월 ~ 금 / 09:00 ~ 17:30 2) 장소: 제2창학캠퍼스 프라임관 B105호 3) 연락처: 02)710-9163 4) 홈페이지 주소: https://resource.sookmyung.ac.kr/wiz5/wizard/frames/server_index.html?home_id=resource&pageType=index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