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은 음식, 오늘 먹어도 될까?” 캡스톤디자인 수상 이끈 사소한 고민
- 조회수 2459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23-03-24
혼자 사는 학생이라면 남은 배달 음식을 보관했다가 기한이 지나 결국 버린 경험이 누구나 있을 것이다. 이런 1인 가구의 고충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대학 학생들이 음식 보관 기한을 알려주는 타이머를 직접 만들었다.
바로 ‘2022 제6회 숙명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은 'Lockstar' 팀이다. 문·이과의 경계를 넘어 뛰어난 성과를 거둔 그들의 이야기를 숙명통신원이 들어봤다.
1.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희는 이승희(소비자경제학과 20), 차예진(지능형전자시스템전공 18), 이정만(경영학부 21), 김예람(홍보광고학과 19), 도윤지(경영학부 20)로 구성된 팀 ‘Lockstar’입니다. 지난해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에서 최우수상을 받았습니다.
2.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가 무엇인가요?
캡스톤 디자인이란 실무적인 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기 위한 교육과정입니다. 실물 제품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의 기획부터 제작까지 모든 과정을 배울 수 있습니다. 우리대학의 캡스톤 디자인 수업에서는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모여 함께 체계적으로 실무 능력을 기르고 있습니다. 캡스톤 디자인 대회는 학교 수업을 통해 얼마나 완성도 있는 제품을 만들어냈는지 평가하는 대회입니다.
3. 팀명이 ‘Lockstar‘인데 어떤 뜻인가요?
저희가 만든 제품인 ‘먹어LOCK 타이머’에서 착안했습니다. 이 제품은 ‘락앤락’ 같은 보관 용기에 붙이는 타이머인데요. ‘Rockstar’의 영어 철자 ‘R’을 ‘L’로 바꾸어 발음은 비슷하게 두되, 보관 용기의 ‘닫는다’는 의미가 들어가도록 했습니다.
4. 팀원들은 어떻게 모이게 됐나요?
캡스톤 디자인 수업은 경영학과 수업이지만, 다양한 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듣고 있어요. 교수님이 임의로 팀을 정해 주셔서 그 인연으로 대회까지 함께 나오게 됐네요.
5. ‘음식물 보관 기한을 알려주는 냉장고 타이머’를 제안한 계기가 무엇인가요?
1인 가구에서 발생하는 문제점을 고민하다가 항상 남기게 되는 배달 음식 문제를 떠올렸어요. 최소 주문 금액 탓에 1인 가구도 2인분 이상의 음식을 시키게 되는 경우가 있잖아요. 남은 음식을 어떻게 보관할지 매번 고민해야 하고, 특히 보관 기한을 잊어서 결국 먹지 못하고 버리게 되는 음식도 많습니다. 그래서 저희는 보관 기한을 알려 음식을 제때 먹을 수 있도록 하는 타이머를 아이템으로 제시했습니다.
6. 타이머의 작동 원리가 궁금합니다.
우선, 타이머를 보관 용기에 부착합니다. 보관 용기를 냉장고에 넣으면 타이머 작동이 시작됩니다. 일정 시간 경과 후, 냉장고를 열어 보면 타이머에 보관 경과일을 알 수 있습니다. 보다 직관적으로 보관 기한을 표현하기 위해 남은 기한 별로 다른 색 불빛(초록, 노랑, 빨강)을 활용했어요.
7. 캡스톤 대회를 준비하면서 있었던 재밌는 에피소드를 알려주세요.
제품 제작 중간에 시제품을 냈는데 문제가 생겨서 박영민 교수님을 찾아갔어요. 그런데 교수님께서 시제품을 고치는 과정에서 회로가 타서 부품 중 일부를 못 쓰게 됐어요. 교수님께서 정말 미안해하시면서 더 좋은 회로로 다시 만들어 주겠다고 하셨어요. 결과적으로 저희가 다시 부품 조립을 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해결됐어요. 좋게 끝난 덕분에 웃을 수 있는 에피소드로 남았지만, 아직도 팀원들의 망연자실한 표정을 잊을 수 없어요.
8. 캡스톤 디자인 대회 최우수팀으로서 팁이 있다면 무엇일까요?
저희 팀이 최우수상을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원동력은 팀워크인 것 같아요. 다양한 전공의 학우들이 모인 만큼 각자 자신 있는 분야가 명확했어요. 그 때문에 팀원들이 하나처럼 움직일 수 있는 팀워크가 필요했어요. 팀원 모두가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한 덕분에 팀원들의 장점이 조화를 이룰 수 있었어요. 각자 맡은 임무에 최선을 다하면서 서로 끊임없이 상호작용한 ‘팀워크’가 저희를 최우수팀으로 만들어 주었다고 생각해요.
9. 캡스톤 디자인 대회를 통해 얻은 것이 무엇인가요?
차예진: 저는 새로운 제품을 기획하고 구현하는 전체 프로세스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졌어요. 또한, 팀원들과 함께하는 대회였던 만큼 협력하는 자세도 기를 수 있었어요.
이정만: 다양한 전공의 학생들이 함께한 만큼 대회 진행 과정에서 새롭게 배워야 하는 내용이 많았어요. 앞으로 생소한 분야를 맞닥뜨렸을 때 거부감을 느끼기보다 ‘이것도 배워볼까?’라는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준 것 같아요.
김예람: 자소서에 쓸 내용이 정말 많아졌어요. 사실 문과 학생이 직접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제품을 만드는 경험을 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그런 점에서 캡스톤 디자인은 수상하지 못하더라도 충분한 의의가 있는 것 같아요.
취재: 숙명통신원 21기 손윤오(아동복지학부 22), 21기 유정희(경영학부 21)
정리: 커뮤니케이션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