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유경현 교수팀, 난소암 전이 억제 메커니즘 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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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12-09
(왼쪽부터)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 유경현 교수, 윤은식 박사, 윤수민 석박통합과정생
숙명여대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유경현 교수 연구팀이 경희대 의대 권병수 교수 연구팀과 공동연구를 통해 말라리아 치료제 유래 물질인 디히드로알테미시닌(DHA)이 난소암의 전이와 암줄기세포성 억제를 조절하는 핵심 기전을 밝혀냈다. 이번 연구는 난소암의 재발과 진행을 막을 새로운 치료 전략 개발에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논문 보기
연구팀에 따르면 여성 암 중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난소암은 치료 초기에는 항암제에 반응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내성이 생기고 재발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암줄기세포는 항암제에 강한 저항성을 보이며, 종양 재발과 전이를 유도하는 중요한 요인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DHA가 난소암 세포의 암줄기세포 특성과 종양 혈관신생을 동시에 억제한다는 사실에 주목했다. DHA는 기존 항암제인 카보플라틴과 달리 암줄기세포 표지자인 BMI-1 발현을 효과적으로 낮추고 난소암 줄기세포의 대표적인 특징인 ALDH1(알데히드 탈수소효소 1)의 활성을 억제했으며, 구형체 형성과 자가재생 능력을 현저히 감소시켰다. 이러한 효과는 실험동물 모델에서도 확인됐다.
또한, DHA는 난소 종양의 신생혈관 형성에 관여하는 VEGF-A의 발현·분비를 억제했다. VEGF-A는 VEGFR2와 결합함으로써 신생혈관 형성을 촉진하는데, 이때 DHA가 혈관내피세포에서 VEGFR2 발현을 줄여 혈관신생과 혈관모사현상을 차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miR(마이크로RNA)-200b의 발현 증가가 암세포의 줄기세포 특성을 유지하는 데 중요한 BMI-1과 VEGF-A 억제를 유도하며, 이는 DHA의 이중 작용 메커니즘에서 핵심적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종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DHA의 작용 기전을 조절하는 miR-200b–BMI-1/VEGF-A 축을 규명함으로써 재발성 난소암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는 정밀 치료의 가능성을 열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향후 질병 예후 예측과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윤은식 박사, 윤수민 석박통합과정생이 공동 제1저자로 참여했으며, 생화학 및 분자생물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Experimental and Molecular Medicine'(IF=12.9, JCR 상위 4.4%)에 12월 5일 게재됐다.
(논문명: Dihydroartemisinin inhibits metastatic potential and cancer stemness by modulating the miR-200b–BMI-1/VEGF-A axis in ovarian cance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