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환 교수팀, 신경·대사·심혈관 질환 아우르는 'VEGF-B' 조절 원리 규명
- 조회수 706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12-17

생명시스템학부 김용환 교수 연구팀이 혈관내피성장인자 B(VEGF-B)의 기능과 치료 가능성을 분석한 연구를 국제학술지 'Pharmacological Research'(IF=10.5, 약학 분야 상위 3.69%)에 발표했다. 이번 연구는 혈관·대사·신경·면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VEGF-B가 작용하는 원리를 체계적으로 정리해, 난치성 질환 치료 전략을 새롭게 제시했다. 논문 보기
연구팀에 따르면 혈관신생을 유도하는 대표적 인자인 VEGF-A와 달리, VEGF-B는 상대적으로 덜 알려져 있었다. 하지만 최근 연구를 통해 VEGF-B가 지방 대사 조절, 신경 보호, 심장 스트레스 회복, 면역세포 생존 유지 등 다양한 생리 기능을 통해 질병의 진행을 미세하게 조정한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김용환 교수팀은 이번 논문에서 VEGF-B의 두 가지 주요 형태인 VEGF-B167과 VEGF-B186, 그리고 이들이 결합하는 수용체(VEGFR1, NRP1 등)의 특성을 종합해 '조직 환경에 따라 역할이 달라지는 조절자'라는 개념을 제시했다. 같은 VEGF-B라도 발현 조직, 질환의 단계, 수용체 구성에 따라 전혀 다른 생리·병리적 효과를 나타낼 수 있다는 것이다.
연구팀은 특히 심근허혈, 당뇨성 합병증, 지방간, 일부 신경퇴행성 질환에서 VEGF-B가 세포 생존과 대사 균형을 유지하는 핵심축으로 작용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암에서는 지방 대사와 혈관 안정성에 영향을 미치며 종양 미세환경을 바꾸기도 하기 때문에, VEGF-B 신호를 강화하거나 차단하는 맞춤형 치료 전략이 필요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김용환 교수는 "VEGF-B는 기존의 혈관생성 인자로만 보기에는 훨씬 폭넓은 작용 범위를 가진 조절자"라며 "질환별로 어떤 형태의 VEGF-B가 어떤 수용체와 작용하는지 분석해 정밀하게 표적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VEGF-B 관련 논문들을 폭넓게 분석해 향후 대사질환·심혈관질환·신경질환·암 등 다양한 질환에서 환자군 선별과 표적치료 전략 설계에 참고할 수 있는 기초 자료를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최근 활발히 진행 중인 VEGF-B 기반 치료제 개발에도 중요한 방향성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연구는 유전자변형마우스(GEM) 개발 전문기업 ㈜젬크로 이춘식 박사와 함께 수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