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깎이 배움의 결실…만학도 16명 마침내 학사모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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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6-03-03

저마다 다른 삶의 여정을 지나 다시 배움에 도전한 만학도들이 영광의 졸업장을 받았다.
숙명여대 미래교육원 학점은행제 졸업식이 2월 27일(금) 오전 교내 젬마홀에서 열렸다. 이번 사회복지학 10명, 외국어로서의 한국어학 6명 등 총 16명이 교육부장관 명의의 학위를 취득했다.
40대부터 8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학생들은 학위복과 학사모를 단정히 갖추고 한 명씩 단상에 올라 문 총장에게 직접 학위증을 받았다. 객석에서는 학생들의 가족과 지인, 동료 학생들이 아낌없는 박수로 이들의 결실을 축하했다.

문시연 총장은 축사에서 "다시 배움을 선택하신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린다"며 "겨울의 매서움을 지나야 봄의 온기를 느낄 수 있듯, 여러분의 배움이 앞으로의 나날을 비춰주길 바란다"고 격려했다.
답사는 2년 전 수능 최고령 수험생으로 예능 프로그램 '유 퀴즈 온 더 블록'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던 85세 만학도 김정자 할머니가 맡았다. 김정자 할머니는 "이 모든 순간은 학교에서 배운 공부와 응원해 준 고마운 친구들 덕분"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졸업생 김봉자 할머니는 답사에서 "새로운 배움을 시작한 것은 쉽지 않은 도전이었지만, 기쁨과 즐거움, 자부심은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한편, 김정자 할머니는 졸업식에 앞선 인터뷰에서 숙명여대 학생들에게 각별한 고마움을 전했다. 김정자 할머니는 "책가방을 번쩍 들어주고, 택시도 대신 잡아줬다. 바람 부는 날이면 '할머니, 제가 모셔다드릴게요' 하면서 역까지 데려다주는 학생들도 많았다"고 밝혔다. 수업을 마친 뒤에도 끝까지 질문을 받아준 교수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는 공부를 향한 열망을 드러내며 "한 번 지나가면 다시는 못 배우기 때문에 결석할 수 없었다. 하늘이 부르는 그날까지 연필을 내려놓지 않고 싶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