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명여대, 세계 여성의 날 맞아 6개국 주한대사 참여 국제포럼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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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6-03-13

숙명여대가 창학 120주년을 맞아 '2026 세계 여성의 날 기념 숙명국제포럼'을 3월 11일(수) 교내 눈꽃광장홀에서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여성 교육 120년: 평등과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글로벌 연대'를 주제로 마련됐다.
문시연 총장, 조선혜 숙명문화재단 이사장, 정순옥 전 총동문회장(이연제약 회장),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 이준 의친왕기념사업회 이사장과 노르웨이·뉴질랜드·필리핀·르완다·슬로베니아·우즈베키스탄 등 외교사절, 재학생과 교직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문시연 총장은 환영사에서 "성평등은 우리 시대를 규정하는 중대한 과제이자 모두의 공동 책임이며, 결국 글로벌 연대를 통해 진전시킬 수 있다"며 "숙명은 학생들이 사회 변화를 이끄는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욱 탄탄한 교육 환경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윤광일 숙명여대 사회과학대학장,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노르웨이 대사,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우즈베키스탄 대사
윤광일 숙명여대 사회과학대학장(정치외교학과 교수)이 좌장을 맡고, 6개국 주한대사와 조성남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새롬 숙명여대 교수(정치외교학과)가 패널로 참여해 지속가능성, 글로벌 연대, 대학의 역할을 주제로 논의를 진행했다.
안네 카리 한센 오빈 노르웨이 대사는 "지속가능성은 미래 세대의 필요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오늘의 필요를 충족하는 방식"이라며 "노르웨이는 복지국가의 기반 위에서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를 확대해 왔고, 상장기업 이사회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해 의사결정 과정에서 여성 참여를 제도화했다"고 말했다.
알리셰르 압두살로모프 우즈베키스탄 대사는 "우즈베키스탄은 전통적으로 많은 여성이 결혼 후 아이를 낳고 집에 머무는 경우가 많았지만, 지금은 사회로 나와 전문성과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적극 장려하고 있다"며 "우즈베키스탄 대통령은 '젠더 챔피언'으로 불릴 정도로 성평등 전략을 강하게 이끌며 구체적인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던 베넷 뉴질랜드 대사는 "지속가능성 전략은 다양성에 기반해야 하며, 다양성은 강한 민주주의와 효과적인 정책으로 이어진다"며 "뉴질랜드는 의무 할당제 대신 정책 설계와 목표 설정 같은 유연한 방식으로 공공부문에서 상당한 수준의 성평등을 달성했고, 이러한 변화가 민간 부문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던 베넷 뉴질랜드 대사, 한새롬 숙명여대 교수, 조성남 이화여대 명예교수.
한국 패널인 한새롬 교수와 조성남 명예교수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성평등 문제를 짚으며, 여성 리더를 길러내는 대학의 역할을 강조했다.
한새롬 교수는 "한국은 OECD 국가 중 가장 큰 임금격차와 여성의 고위직 과소대표 등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며 "지속 가능성과 여성 리더십 확대는 매우 깊이 연결돼 있으며, 숙명여대와 같은 여자대학은 여학생들이 자신의 역량에 대한 자신감을 키울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조성남 명예교수는 "기존 시스템 안에서 여성을 교육하는 데 그친다면 경제, 정치 등 여러 영역에서 지금과 같은 성별격차가 반복될 것"이라며 "AI와 같은 기술 변화로 불확실성이 더욱 커지는 시대에 대학은 여성이 시스템을 바꾸는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더 힘을 쏟아야 한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예르네이 뮐러 슬로베니아 대사,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마차 르완다 대사, 버나뎃 테레즈 페르난데즈 필리핀 대사.
예르네이 뮐러 슬로베니아 대사는 "슬로베니아는 2023년 여성 총리 취임 이후 페미니스트 외교정책을 선언하고, 이를 외교정책 전반에 통합한 공식 전략을 내놓았다"며 "여성 권리 증진과 예산·자원 배분, 젠더 평등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하고 있으며, 더 나은 성과를 위해 젠더 관련 데이터를 활용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은쿠비토 만지 바쿠라마차 르완다 대사는 "성평등은 국가 정체성과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발전의 중심에 있는 원칙"이라며 "르완다에서는 모든 의사결정기구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최소 30% 보장하고, 여성의 경제적 역량을 확대하며 성평등을 실제 삶 속에서 구현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을 구축해 왔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도 특별히 참석해 성평등을 향한 노력에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숙명여대 피아노과 동문인 김혜경 여사는 "대한민국이 명실상부한 실질적 성평등 국가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