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 언론인 한자리에, 창학 120주년 '숙명 언론인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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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6-05-06

기자, PD, 아나운서. 일하는 현장도, 걸어온 길도 달랐지만, 이날만큼은 모두 '숙명'이라는 이름으로 한자리에 모였다. 84학번 선배부터 최근 언론계에 입사한 20학번 후배까지, 약 40년의 세대 차이는 서로를 향한 응원 속에 어느새 허물어졌다.
숙명여대가 4월 30일(목) 교내 백주년기념관 한상은라운지에서 개최한 창학 120주년 기념 '숙명 언론인의 밤'에는 다양한 직군의 동문 언론인 약 50명이 참석했다. 언론 현장에서 전문성과 영향력을 발휘하며 모교의 위상을 드높인 동문에게 수여하는 초대 숙명언론인상 시상식도 이날 열렸다.
학교에서는 문시연 총장과 김경희 총동문회장을 비롯해 손서희 경력개발처장, 임호선 연구처장, 이형진 대외협력처장 등 교무위원이 함께했다. 미디어학부 교수인 양승찬 교무처장, 심재웅 순헌칼리지 학장과 영상기자 출신의 오령 미디어학부 교수도 참석해 언론계 동문들과 교류했다.

문시연 총장은 인사말에서 기술사업화 실적과 한류국제대학 출범 등 주요 성과를 소개하며 "이 모든 성과는 숙명이 걷는 길을 세상에 알리고 때로는 따스한 격려로, 때로는 날카로운 조언으로 곁을 지켜주신 동문 여러분이 계셨기에 가능했다"고 말했다. 이어 "숙명이 써 내려갈 새로운 120년의 여정은 여기 계신 동문 언론인 여러분과 함께 꿈꾸며 만들어가고 싶다"고 했다.
올해 처음 제정된 숙명언론인상은 방송인 이금희 전 KBS 아나운서(정치외교학과 84)와 곽민영 채널A 심의실장(화학과 94)에게 돌아갔다. 이금희 동문은 "제가 그랬듯 여러분께서도 이 자리에 오기까지 혼자 눈물을 삼키고 밤을 지새우셨을 것"이라며 "오래 버틴 선배로서 드리고 싶은 말씀은 '버틸 만하다'는 것"이라고 위로를 전했다. 그러면서 "빨리 가려면 혼자 가지만, 멀리 가려면 같이 가라고 했다"며 "지금껏 혼자 외롭게 달려오셨을 이 길을, 앞으로 같이 멀리 나아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왼쪽부터) 곽민영 동문, 문시연 총장, 이금희 동문.
곽민영 동문은 자신의 언론 생활을 달리기와 풋살에 빗대어 소감을 전했다. 곽 동문은 "매 발걸음 멈추고 싶을 때 한 걸음 더 달리겠다는 선택이 결국 먼 거리를 완주하게 만든다"며 "기자가 되고, 방송기자로 옮기고, 박사 과정에 도전하고, 주어진 리더십을 실천하는 선택이 제 인생을 다르게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풋살에서도 누군가 어시스트를 해주고, 패스를 받아주며 함께 골대로 가는 길을 열어야 골을 넣을 수 있다"며 "오늘의 이 상은 이 자리에 계신 교수님, 동료와 후배들, 그리고 제 가족들의 수많은 어시스트 덕분"이라고 했다.
신입 언론인 7명.
이어 지난해 이후 새로 언론계에 진출한 신입 언론인 7명의 소개가 진행됐다. 이중 문화일보 최근영 기자(미디어학부 18)는 "학부생 때부터 졸업 이후까지 숙명의 도움을 받으면서 감사한 마음으로 학교를 빛내는 사람이 돼야겠다고 생각한다"며 "아직 기사 쓰는 것이 무섭고, 잘 쓰고 있는지 의심스럽지만, 이 마음을 가지고 한 줄 한 줄 열심히 쓰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경희 총동문회장은 이들에게 꽃을 전달하며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이어진 동문 소개 순서는 선후배 간 자연스러운 교류의 장이 됐다. 참석자들은 자신의 언론 경험과 진로 고민, 모교에 대한 애정을 나눴다. 세계일보 김수미 경제부장(불어불문학과 96)은 숙명언론인상 두 수상자의 소감을 인용해 '버티고, 도와주자'를 건배사로 제안하며 박수를 받았다.
TV조선 이나라 기자(한국어문학부 15)는 "숙명에 들어오지 않았다면 기자라는 꿈을 꾸지 않았을 것"이라며 "현장에서 일하다 보면 숙명인이라는 이유로 도움을 받은 적이 많았는데, 이제는 후배들에게 작은 도움이라도 줄 수 있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서로 명함을 나누며 현장에서 다시 만날 것을 약속했고, 선배들은 후배들에게 "언제든 연락하라"고 격려했다.
이형진 대외협력처장은 행사를 마무리하며 "전공과 소속을 떠나 오늘 이 시간 자체가 우리를 하나로 만들고 있다"며 "2026년 숙명 언론인의 밤에서 함께했던 선후배라는 말 한마디로 새로운 관계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