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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입양가족과의 23년 동행…SIWA봉사단과 미국 무지개캠프 이야기

  • 조회수 26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6-07-23


숙명여대 학생지원센터 소속 리더십그룹 SIWA봉사단은 2004년부터 미국 뉴욕주 올바니에서 열리는 한인 입양아 대상 한국문화 여름캠프 '무지개캠프'(Camp Mujigae)에 참여하고 있다. 


무지개캠프는 미국 동부 최대 규모의 한인 입양아 대상 캠프로, 봉사단은 매년 여름방학 현지를 찾아 한국문화를 알리는 활동을 이어왔다. 올해는 캠프 창립 40주년을 맞아 이형진 영어영문학부 교수와 SIWA봉사단 23기 학생 12명이 더욱 뜻깊은 시간을 보냈다. 



숙명문화재단(이사장 조선혜)의 지원을 받은 봉사단은 6월 25일 출국해 봉사활동을 마치고 7월 11일 귀국했다. 학생들은 3~17세 한인 입양아를 대상으로 '한국어', '한국 역사', '한국 전래동화', 'K-Pop 댄스' 등 4개 수업을 진행했다. 캠프가 끝난 뒤에는 2명씩 6개 가정에서 일주일간 홈스테이하며 입양아 가족들과 일상을 보냈다. 


국경을 넘어 나눔과 연대를 이어온 SIWA봉사단은 숙명여대가 지향하는 ESG 가치와도 맞닿아 있다. 무지개캠프 창립 40주년을 계기로, 지난 20여 년의 동행이 현지 공동체에 전한 의미를 현지 호스트 패밀리의 목소리를 통해 살펴봤다.


SIWA봉사단을 인솔한 이형진 교수는 SIWA봉사단의 호스트 패밀리인 피터 델 모니코 씨, 빈첸조 마우튼 씨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델 모니코는 무지개캠프 책임 코디네이터이며, 마우튼은 2016년 SIWA봉사단 초청으로 가족과 함께 한국을 방문한 뜻깊은 인연이 있다. 관련기사 보기↗


피터 델 모니코 인터뷰


SIWA봉사단이 피터 델 모니코(맨 오른쪽)의 집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간략하게 본인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제 이름은 피터 델 모니코(Peter Del Monico)입니다. '무지개캠프'의 책임 코디네이터를 맡고 있습니다. 무지개캠프와의 인연은 제가 어릴 때 캠프에 참여하면서 시작됐습니다. 저는 1980년대 초반 부산에서 입양기관을 통해 입양됐습니다. 지금은 아내 오우라, 두 딸 마들린과 엘리자베스, 그리고 반려견 헤이즐과 함께 이곳 뉴욕주 북부 올바니에 살고 있습니다.


Q. 올해는 무지개캠프가 40주년을 맞이하는 특별한 시간인데, 무지개캠프가 한인 입양아와 가족에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해 주시겠습니까?


A. 무지개캠프는 누군가에게 마치 고향 같은 환경을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한인 입양아에게 무지개캠프는 자신과 비슷한 삶의 여정을 걸어온 다른 입양아들을 처음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다 보니 아주 짧은 시간에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서로 간의 유대감과 깊은 이해가 만들어지는 곳이기도 합니다. 스스로 다르다거나 혼자라고 생각했던 입양아들에게 무지개캠프는 자신감을 심어주고, 자신의 정체성을 받아들일 수 있도록 하며, 한국문화를 존중하게 만드는 곳이 됩니다.


그래서 여기서 맺어진 우정이 평생 이어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저처럼 무지개캠프를 거쳐간 입양아들이 나중에 자신의 자녀들을 데리고 오고, 그들이 부모의 문화적 유산을 이어받고 자부심을 가질 수 있는 단계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Q. 2004년 이후로 올해 23기까지 많은 학생이 무지개캠프를 찾아왔습니다. 오랫동안 SIWA봉사단과 함께 일하시면서 SIWA봉사단이 무지개캠프에 어떤 역할과 기여를 한다고 생각하시는지요?


A. 매년 여름 SIWA봉사단이 무지개캠프에 찾아와서 보여주는 헌신과 열정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감동적입니다. 한국에서 반년 가까이 준비해 입양아들에게 가르치는 수업에서 저는 학생들의 배려와 열정, 그리고 진정한 따뜻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난 20년 넘게 SIWA봉사단은 무지개캠프에 참여하는 입양아들에게 그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특별하고 고유한 한국과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지개캠프의 시작부터 끝까지 한국문화의 생생한 다양성과 깊이를 소개할 뿐만 아니라 입양아 가족에게는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경험과 관계를 만들어주고 있습니다.


Q. 무지개캠프 프로그램이 끝나면 SIWA봉사단 학생들은 입양아 가정에서 홈스테이를 하고 있습니다. 홈스테이 경험을 통해 학생들과 호스트패밀리가 어떤 가치를 나눌 수 있기를 기대하시는지요?


A. 저희 집이 SIWA봉사단 학생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한 지 올해로 딱 10년째입니다. 저희 가족에게는 SIWA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홈스테이 기간이 매년 여름의 상징이 돼버렸습니다. 같이 하루 세 끼 식사를 하고, 저녁에는 거실에서 TV를 보면서 이야기를 나눕니다. 주말에는 함께 나들이를 가면서 일상을 공유합니다. 무지개캠프의 차원을 넘어서 또 하나의 새로운 가족이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저희 집에 머무는 SIWA봉사단 학생들은 일상적인 미국 가정의 삶을 엿볼 수 있고, 저희 가족은 다양한 한국문화를 가장 일상적이고 개인적인 방식으로 경험하는 소중한 기회를 누리게 됩니다. 매년 여름 저의 두 딸은 새로운 학생들을 집에서 맞이하는데, 홈스테이가 끝나갈 때가 되면 저의 두 딸은 학생들을 자연스럽게 '언니'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 소중한 인연은 학생들이 귀국한 다음에도 계속 이어지고 있습니다.

빈첸조 마우튼 인터뷰


SIWA봉사단이 빈첸조 마우튼(왼쪽 두 번째) 가족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Q. 다음은 지난 20여 년간 SIWA봉사단의 호스트패밀리가 돼주신 빈첸조 마우튼 씨와 인터뷰를 이어가겠습니다. 간략하게 본인을 소개해 주시겠습니까?


A. 안녕하세요, 저는 빈첸조 마우튼입니다. 뉴욕주 올바니에서 아내 다이앤과 딸 올리비아 나영, 그리고 아들 앤드류 민재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Q. 언제부터 무지개캠프에 참여했고, 어떤 계기로 SIWA봉사단의 호스트패밀리가 되셨는지 궁금합니다.


A. 저희 가족과 무지개캠프의 소중한 인연은 2000년 딸 올리비아를 입양하면서부터 시작됐습니다. 올리비아가 생후 10개월 무렵이 됐을 때 처음 무지개캠프에 참여했습니다. 이후 SIWA봉사단 학생들이 무지개캠프를 방문해 수업을 시작하면서 저희 가족도 자연스럽게 학생들의 호스트패밀리가 되었습니다. 


Q. 마우튼 씨는 20년 넘게 무지개캠프에 참여하면서 매년 SIWA봉사단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고 계십니다. 어떤 의미와 보람을 느끼시는지 궁금합니다.


A. SIWA봉사단의 호스트패밀리가 된다는 것은 저희 가족에게 큰 특권과도 같습니다. 무지개캠프뿐 아니라 저희 집에서 SIWA봉사단 학생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은 귀한 선물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정말 특별하고 소중한 추억을 같이 만들고 나누고 있습니다.


더욱이 저희 집에 머물렀던 학생들이 이후에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하고, 자신의 가정을 이루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는 것은 정말 큰 기쁨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희 집은 항상 여러분에게 열려있을 뿐만 아니라 여러분은 이미 저희의 새로운 대가족의 한 사람이라는 걸 꼭 말해주고 싶습니다.


Q. 끝으로, 무지개캠프와 SIWA봉사단의 소중한 인연과 관련해서 덧붙이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A. 20년 넘게 무지개캠프에 대한 믿음과 응원을 아끼지 않는 숙명여대에 가장 큰 고마움을 전하고 싶습니다. 무지개캠프 가족들이 매년 새로운 인연을 만들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이 프로그램을 가능하게 만들어주시는 수많은 숙명여대 관계자분들이 계신다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이렇게 무지개캠프 가족들을 한결같은 애정으로 응원해주시는 숙명여대 모든 관계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그리고 무지개캠프를 방문한 모든 SIWA봉사단 학생들과 믿고 응원해주시는 가족들에게도 거듭 고마움을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