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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인터뷰

INTERVIEW

“일상적이지만 특별한 패션을 디자인하고 싶어요.” KBS 오디션 프로그램 '스카우트'의 우승자, 박주현 학생

  • 조회수 15773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인터뷰자
  • 작성일 2016-06-16

KBS 1TV에서 방영되었던 프로그램 <스카우트>. 특성화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이 방송은 특정한 주제를 가지고 실습 경합을 펼치는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그리고 경합을 통해 선발된 최종 우승자에게는 장학금과 함께 ‘꿈의 기업 입사’라는 특전이 주어졌다. 5년간 계속되었던 이 프로그램은 수많은 특성화고 학생들의 꿈을 이루어주었다는 점에서 큰 호평을 받았다. 그리고 숙명인 중에도 이 프로그램을 통해 꿈을 이룬 학생이 있다. 바로 의류학과 16학번 박주현 학생이다.

 

지난 2014년 이 프로그램에 출연한 박 씨는 ‘어린이날’을 주제로 옷을 제작해 ‘고등학교 신분을 뛰어넘는 실력을 가진 색상의 마술사’라는 극찬을 받으며 우승을 차지했다. “장애부모를 두고 할머니와 함께 어렵게 살아가지만 화가가 되고 싶어하는 아이에게 ‘꿈’이라는 주제로 옷을 디자인해서 주는 것이 과제였어요.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내가 우승을 한다’가 아니라, ‘이 아이가 유용하게 입을 수 있을지’였죠.” 이러한 마음가짐으로 제작한 옷은 그녀에게 <스카우트> 우승을 안겨주었고, 꿈의 기업인 아동복 업체 ‘드림스코-컬리수’에도 정규직원으로 입사했다. 입사 후, 그녀는 컬리수의 중국 부서인 ‘커아이수’의 디자이너로서 여러 가지 용품을 만드는 일을 하게 되었다. 지금도 컬리수 매장에는 박 씨가 디자인한 용품들이 팔리고 있다.

 

박 씨가 디자이너의 꿈을 키우기 시작한 것은 꽤 오래 전부터다. 중학생 때 참가한 반바지 만들기 대회에서 동상을 수상한 이래, 줄곧 패션디자인의 길을 걸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그녀는 진로를 빨리 결정할 수 있었던 이유로 자신의 가정환경을 꼽았다. “저희 부모님이 맞벌이를 하심에도 불구하고 주말마다 저랑 동생을 데리고 박물관이나 전시회에 가주셨어요. 여러 경험을 하다 보니 남들보다 일찍 꿈을 찾게 되지 않았나 싶어요.”

 

꿈을 빨리 찾은 만큼 고등학교에서도 자신이 원하는 공부를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일반 인문계 고등학교가 아닌 특성화 고등학교를 선택하였고, 경북생활과학고등학교 패션디자인과에 진학하게 됐다. 고등학교 3년 동안 박 씨는 많은 대회에 참가하였고,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실력을 인정받았다.

 

한편 그녀는 다양한 대회 경험을 통해 자신의 부족한 점도 깨달았다고 한다. “사실 저는 손재주가 많은 편이 아니고, 그림도 잘 그리는 편이 아니에요. 그래서 디자인할 때 제가 생각한 디자인을 일러스트나 도식으로 표현해야 되는데, 그 부분이 제일 어렵죠.”

 

박 씨는 이러한 점을 개선하기 위해 대학에 진학했다고 한다. 학교에서 주관하는 다양한 패션쇼를 진행하면서 실무 경험을 쌓고, 방학 때는 디자이너 브랜드의 인턴으로 일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대학 의류학과에서는 ‘한국 복식’을 전문적으로 배울 수 있기 때문에 기대가 크다. “전국에서 한국복식을 배우는 학교가 거의 없는 걸로 알고 있어요. 일본이나 중국은 자국 옷을 포인트로 해서 세계적인 브랜드가 된 경우가 많은데, 우리나라는 아직 없거든요. 한국인 디자이너로서 한국 복식도 꼭 공부해보고 싶어요.”

 

박 씨의 최종적인 목표는 자신의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다. “저는 컬러감을 중요하게 생각해요. 화려하면서도 여성스러운 우아함이 들어간 디자인을 만들고 싶어요. 현재 한정적인 디자인에 국한되어 있는 남성복도 화려하게 디자인해볼 계획이에요.” 또한 화려한 옷은 코디하기 어렵다는 인식을 깨기 위해, 박 씨는 전체적인 착장을 함께 제시하겠다고 말한다. 이때 모델은 일반인을 사용하여, 누구나 화려한 컬러나 스타일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본인의 차별화된 강점을 꼽아달라는 질문에, 그녀는 “적극적인 태도”라고 답하였다. 아직 자신의 길을 정하지 못한 또래 숙명인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적극성’이라고 강조했다. “보통 우리나라 분위기상 하고 싶은 게 있어도 선뜻 하겠다고 말하기 힘들어 하시는 분들이 많잖아요. 그렇지만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 이 세 가지가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자기가 조금이라도 하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싶으면, 무조건 많이 경험 해보는 걸 추천 드려요.”

 

취재: 숙명통신원 15기 고나연(법학부14), 김경현(아동복지학부16)

정리: 홍보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