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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기 SF 소설가 김초엽 초청 강연회 열려…학생 300여명 운집

  • 조회수 408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05-15


중앙도서관이 5월 13일(화) 백주년기념관 삼성컨벤션센터에서 인기 SF 소설가 김초엽 작가 초청 강연회를 개최했다. 이번 강연에는 약 300명의 학생이 강연장을 가득 채울 정도로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김초엽 작가는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지구 끝의 온실』『파견자들』 등 여러 베스트셀러로 한국 SF 문학의 지평을 넓히고 있는 작가다. 제2회 한국과학문학상 중단편 대상,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제11회 젊은 작가상 등을 수상하며 문학적 성과를 인정받았고, 포항공과대학교에서 화학을 전공하며 석사 학위까지 받은 이색적인 이력도 있다. 



권성우 중앙도서관장은 강연에 앞서 "김초엽 작가는 이 시대에 가장 사랑받는 작가이며, 특히 대학생에게 특별한 관심을 받는 작가"라며 "SF 장르를 통해 일상생활의 고민과 삶의 무늬가 자연스럽게 담아낸 친근한 소설이라는 점에서 좋다"고 소개했다.


이날 김초엽 작가는 'SF, 다른 세계를 감각하는 법'을 주제로 학생들과 소통했다. 먼저 SF만의 특성을 소개하며 "기존 문학이 인간 자체와 인간관계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면, SF는 인간을 넘어 기술, 동물, 행성 등 우리에게 영향을 미치는 수많은 존재와의 상호 관계를 다룬다"고 소개했다. 


그는 SF가 추구하는 핵심 감정으로 '경이감'을 제시하며 "내가 알지 못한 거대한 세계에 맞닥뜨릴 때 느끼는 감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각기 다른 생명체가 주관적으로 세상을 인지하는 세계인 '움벨트' 개념을 소개하며 SF를 통해 다른 존재들의 움벨트를 경험할 수 있게 된다고 소개했다.



김초엽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예로 들어 SF가 던지는 철학적 질문을 소개했다. 빠른 기술 발전으로 가족과 이별하게 되는 주인공 안나를 다룬 단편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통해서는 SF가 단순히 미래 기술을 예측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현실의 문제를 새로운 방식으로 고민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강연 후 질의응답 시간에는 사전 질문과 함께 현장에서도 많은 질문이 이어졌다. 김초엽 작가는 좋은 SF의 기준을 묻는 질문에 "다른 세계를 경험하게 하며 나의 인생을 바꾸는 글"이라며 "좋은 글의 기준은 이 글을 읽기 전과 후에 생각이 조금이라도 바뀌었는가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편, 중앙도서관은 지난해 김애란 작가, 올해 김초엽 작가에 이어 앞으로도 학생들이 선호하는 작가를 중심으로 초청 강연회를 연례적으로 개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