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팀, 자궁경부암 비수술 치료법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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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25-06-23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 연구팀이 자궁경부암을 수술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정밀의료 기반의 혁신적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기존 수술 치료와 달리 자궁을 보존하면서 암을 제거할 수 있어 환자의 삶의 질은 물론 한국 사회의 저출산 문제 해결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연구팀에 따르면 최근 국내에서는 20~40대 여성층을 중심으로 자궁경부 상피내암 발생이 증가하고 있으며, 서구화된 식습관과 비만, 다낭성난소증후군(PCOS) 등으로 자궁내막암도 급증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 치료법은 대부분 수술 기반이어서 가임력을 보존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있었다.
바이오플라즈마 기반 자궁경부암 치료 기전 요약도
연구팀은 바이오플라즈마 기술을 자궁경부암에 적용해 암세포를 수술 없이 제거하는 새로운 방식을 제시했다. 동물실험과 환자 유래 조직을 통해 바이오플라즈마가 암 조직 내 최대 약 5㎜ 깊이까지 침투해 암세포의 직접적인 사멸을 유도하고, 이를 기반으로 면역원성 세포사(immune cell death)로 이어지는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이중 작용을 확인했다. 이 작용은 암세포 제거와 재발 방지를 동시에 노리는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이번 연구는 환자 맞춤형 치료 적용을 위한 바이오마커(SOD1)를 세계 최초로 발굴해 바이오플라즈마 분야에서 정밀 의료(Precision Medicine)의 문을 열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SOD1은 인간유두종바이러스(HPV) 단백질 E6와 종양억제 유전자 P53의 조절을 받으며, 발현 수준에 따라 바이오플라즈마에 대한 반응성이 결정된다. 이를 통해 향후 환자별 반응을 예측하고 맞춤형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왼쪽부터) 생명시스템학부 김종민 교수, 여성건강연구원 김성욱 박사.
이번 연구는 경희대 권병수 교수(산부인과), 숭실대 심가용 교수(의생명시스템학부)와 공동연구로 수행됐고, 여성건강연구원 김성욱 박사, 이아람 박사가 참여했다. 의약학 분야의 세계적 학술지 '저널 오브 컨트롤드 릴리즈(Journal of Controlled Release)'에 6월 10일 게재됐다.
김종민 교수는 "이번 연구는 수술 없이 암을 치료하면서 자궁을 보존할 수 있는 비침습적 치료 옵션을 제시함으로써 환자 개인의 삶의 질은 물론, 초저출산 국가인 한국의 사회·경제적 부담을 줄이는 데도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