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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0년 숙명문인의 발자취 특별 전시전 열려

  • 조회수 1135
  • 작성자 커뮤니케이션팀
  • 보도일자 2016-05-24

우리대학 창학 110주년을 기념해 기획된 이번 전시회는 한국 최초 여성소설가인 박화성을 필두로 지난 110년간 한국 문단을 빛낸 숙명여대 출신 문인 70명을 조명했다.


 

박화성은 숙명여대의 전신인 숙명여자고등보통학교를 졸업한 최초의 숙명 문인으로서, 「하수도 공사」, 「논 갈 때」, 「홍수전후(洪水前後)」, 「한귀(旱鬼)」 등을 통해 당대의 가난한 현실을 그리고 식민지 모순을 고발하는 작가정신을 보여줬다. 우리대학 국어국문학과(現 한국어문학부)에서 1955년부터 1993년까지 38년간 재직하며 수많은 문학도를 길러낸 김남조 명예교수는 기독교적 경건함과 인간에 대한 사랑을 성찰과 사색의 언어로 표현하는 시 세계를 구축한 한국현대시단의 큰 어른이다. 1957년 『자유문학』에 시 「비어있는 곳을 향하여」를 발표하면서 등단한 추은희 동문(국어국문53졸)도 우리대학을 졸업한 자랑스러운 숙명의 문인이다. 구혜영 동문(국어국문55졸)은 「칸나의 뜰」, 「진아의 편지」 등 평단의 호평 뿐 아니라 대중적으로도 큰 사랑을 받았던 소설들을 창작했다. 그는 1958년부터 1962년까지 숙명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에서 교수로 재직하면서 탁월한 문재를 지닌 많은 후학을 기르기도 하였다.


 

196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말까지 한국문학은 역사와 사회에 대한 다각적인 문제의식을 참신한 문체와 감수성으로 펼쳐나갔는데, 이 시기에도 숙명의 문인들이 대거 등장해 풍요로움을 더했다. 시인으로는 허영자(국어국문61졸), 김윤희(국어국문62졸), 신달자(국어국문65졸), 김유선(국어국문72졸) 등이, 소설가로는 이석봉(국어국문48졸), 박기원(국어국문49졸), 전병순(국어국문50졸), 김의정(영어영문53중퇴), 한상윤(국어국문65졸), 이선(본명 이혜숙, 국어국문75졸), 은희경(국어국문81졸), 박자경(국어국문86졸) 등이, 평론가로는 강인숙(국어국문85박사), 이인복(국어국문60졸, 1980년 ~ 2000년 국어국문학과 교수 재직), 서정자(국어국문65졸)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한국 문학계의 대표적 비평가이자 독문학자인 김주연 석좌교수를 비롯해 방송작가 송정림, 포크송라이터인 박인희(불어불문68졸), 아동문학가 이현(본명 강효정, 국어국문93졸), 베스트셀러 에세이 작가 남인숙(국어국문97졸), 방송작가 이우정(무역학과98졸) 등이 현재까지 숙명 문인의 계보를 면면이 잇고 있다.

 


전시회는 이들 숙명 문인 70명의 사진 및 이력과 대표 작품, 대표 문구를 도서관에 소장 중인 도서와 함께 전시해 110년 숙명문인의 발자취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 또한 문인 작품의 한 구절(연)을 부채에 소담하게 담아 낸 육필 원고전인 ‘문학의 혼, 숙명문인의 빛: 육필 원고전’도 함께 전시했다. 전시전은 내년 4월 28일까지 계속된다.


 

한편 23일 특별전시전 개막식에는 황선혜 총장과 우리대학 동문 문인 등 내외빈 40여명이 참석해 개막을 축하했다. 황 총장은 “훌륭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숙명의 문학인들이 앞으로도 좋은 작품으로 우리나라 문학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교수 문인대표로 나선 김남조 명예교수는 축사에서 “너무 건조하고 대체물이 많은 요즘 시대에 가슴을 채워주는 문학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졌다”며 “숙명의 문인들이 우리 사회의 상처와 아픔을 보듬어주고 성숙한 미래로 나아가게 하는 주춧돌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